최초게시일 : 2005/03/11
서울대학교발전기금 '2004년 Annual Report'
"학문 탐구의 길을 열어주는 장이 되길"
태성고무화학(주)를 창업한 뒤 지난 2001년 8월, 50년 고무 인생을 정리하고 신양문화재단을 설립,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쳐온 정석규(76) 신양문화재단 이사장, 지난해 10월, 무려 33억원을 들여 4층 짜리 초현대식 전자도서관을 건립해 본교에 헌납한 '아름다운 얼굴' 이다.
모교 공과대학 화공과(1952년)와 동 대학원(1957년)을 졸업하고 공대 화공과 동창회장과 공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정 이사장. 동창회장 재임 시절, 학문에 전념할 수 있는 도서관에 대한 후배들의 열망을 읽고 지난 1999년 공학도서관을 건립해 헌납할 뜻을 밝혔다.
이어 발빠르게 도서관 건립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존 도서관 기능에다 디지털정보화열람실, 인터넷카페, 자유PC실, 시스템운용실, 슈퍼컴퓨터실, 대형출력실 등을 두루 갖춘 21세기 최첨단 학술정보관이 탄생한것. 뿐만 아니라 4층에는 일반인의 관람도 가능한 컴퓨터역사전시실, 엘라스토머(고무탄성체) 상설전시실까지 마련돼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대단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냐는 물음에 정 이사장은 되려 안타까운 마음을 열어보인다.
"대학의 탁월한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본교 발전기금의 적립기금은 1,50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니 20조 원이 넘는 하버드대학과 비교하면 너무나 빈약한 실정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이런 마음 때문일까? 정 이사장은 학술정보관 건립 이외에도 교수와 학생들의 연구기금으로 지난해 10억원, 금년에도 10억원을 약정하고 2월에 5억원을 출연했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마음속 깊이 간직한 당부의 말을 꺼내 놓았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대학의 발전기금이 선진국 수준으로 조성돼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학술정보관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많은 후배들에게 학문탐구의 길을 열어주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석규 이사장님의 모교인 서울대학교발전기금 '2004년 Annual Report'에 소개된 기사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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